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글/문제점 및 논쟁 (문단 편집) === 혼동의 원인 === 한글로 기록하는 언어가 사실상은 한국어뿐이고, [[한글전용]]이 완전히 정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도 한글밖에 없으니 '한국어'라는 언어와 '한글'이라는 문자를 혼동하여 사용하기 때문이다. 특히 발음의 유사성이 매우 큰 이유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.[* 역사학자들의 연구 결과, '한글'이라는 명칭 역시 기존에 통설로 알려진 '큰 글'보다는 '韓文'을 한국어로 옮긴 표기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.] 고려~조선시대에는 '글을 안다'랬을 때 대개 [[한자]]를 아느냐는 뜻으로 통용되었고, 말과 글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편이었다. 한글 역시 '언문' 혹은 '국문', '[[반절]]', '가갸거겨' 등 별개의 이름으로 불리며 '조선말'과는 구별되었다. 본격적으로 한국인이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하게 된 것은 '한글'이라는 이름을 국가 차원에서 채택하고부터였다. 한 문자가 한 언어에만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적다. 기껏 해야 [[가나 문자]]와 [[일본어]]가 있는 [[일본]] 정도며, 가나 문자와 일본어 개념을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 까닭도 위와 비슷하다.[* 사실 가나 문자도 [[오키나와현]] 사람들이 쓰는 [[류큐어]]나 [[아이누]]족이 쓰는 [[아이누어]]를 표기할 때 쓰이긴 한다.] 문자가 없던 전 세계 언어 대부분이 로마자나 키릴 문자를 차용했고, 이슬람 세력권은 아랍 문자를 받아들였다. 사실 전 세계 문자 전파의 대부분이 어느 한 지역에서 문자가 진화하면 그 지역 근처에 사는 사람이 그 문자를 같이 받아들이는 식으로 진행됐다. 실제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한자가 진화한 뒤에 한자를 받아들여 사용하였다. '영어'와 '[[라틴 문자]]'의 혼동 역시 위에 있는 '한국어=한글' 문제와 원리가 비슷하다. 특히 라틴 문자로 된 언어를 접한 경험이 영어밖에 없는 경우가 그렇다. 현대 한국의 [[문맹률]]이 극적으로 감소한 것 역시 혼동의 원인으로 작용한다. 절대다수의 국민이 표음문자를 통하는 문자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, 말과 글의 차이를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. 구한말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조선어를 연구한 학자들이 스스로를 '한글 학자'로 부른 것도 혼란을 부추긴 원인 중 하나였다. 당시 조선어 학자들은 로마자가 아닌 기존의 표음문자체계인 한글을 바탕으로 조선어 정서법을 다듬었고, 고유어를 채록해 기록했다. 자연히 학자들 본인도 '한글'에 대한 애착이 컸으며 '한글 학자'로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다. 이들 중 [[최현배]]와 [[이극로]] 등의 학자는 [[미군정]] 당시 [[국한문혼용체]] 폐지에 앞장서기도 했다. 이로 인해 언중이 '한글 학자=한글을 연구하는 학자=한국어를 연구하는 학자'로 치환하여 인식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. 일부에서는 두 단어가 서로 구별되지 않고 쓰이는 경우가 많으니, [[언어의 사회성]]과 [[기술주의]]를 들먹이면서 '언어'와 '문자'를 동의어로 여기자는 일도 있지만, 이 둘은 '''학술적으로 엄연히 구분된 개념'''으로, 일반 언중이 두 단어를 구별하지 않고 혼용한다고 해도 확실한 구분점이 존재하는 '언어'와 '문자'를 동의어로 만들 수는 없다. >In language, the ignorant have prescribed laws to the learned. >언어에서는 무지렁이 백성들이 학자들에게 규범을 제정해 왔다. >---- >리처드 듀파(Richard Duppa), ''Maxims'' (1830) no. 252 또한 일반 언중들의 언어생활에서 구별 없이 쓰임을 근거로 [[동의어]]화를 주장하는 것은 [[논리적 오류/비형식적 오류|다수에 호소하는 논리적 오류]]이기도 하며, [[메이저부심과 마이너부심|메이저부심]]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. 게다가 한국어, 일본어 등 일부를 제외한 절대다수의 언어에서는 언어와 문자를 잘만 구별하는 상황에서, 거꾸로 언어와 문자의 개념을 합치자는 것은 세계화 시대인 지금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혼란을 줄 뿐이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